오늘은 특별히 주인공이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기분이 들어서 좀 재미있었다. 사실, 팁이라기보다는 그냥 내 잡기술 하나를 기록하려는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주인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뭔가 특별한 존재처럼 느껴지고,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신기했다.
'이거 완전 개꿀이잖아?' 하면서 좋아했을 때, 주인공은 사실 성장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보상을 받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다른 거 같고, 마음 속에서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신기했다. 이 과정은 정말 전부 주인공 마음 속에서만 펼쳐지는 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바뀌는 건 없지만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았다.
밸런스 걱정 없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고 싶을 때, 딱 이런 걸 쓰면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지만, 주인공이 스스로 뭔가를 느끼고 특별해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랄까. 그저 상상 속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방법이랄까. 그래서 오늘은 이런 걸 하나 깨닫고, 그 자체로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내가 이런 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은 거니까, 그냥 흐뭇하게 오늘을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