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다녀온 이야기
오늘은 오랜만에 백화점에 다녀왔다. 딱히 살 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기분 전환도 할 겸 가볍게 구경이나 해볼 생각이었다.
집에서 나설 때는 그냥 편한 차림으로 가려고 했는데, 막상 백화점에 가려니 조금 신경을 쓰게 되었다. 괜히 남들 시선이 신경 쓰이는 곳이기도 하고, 예쁘게 입고 나가면 내 기분도 좋아지니까. 적당히 깔끔한 옷을 입고 나섰다.
백화점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1층 화장품 코너는 향수 냄새와 함께 사람들로 북적였다. 직원분들이 샘플을 나눠주며 설명하는 소리, 가볍게 대화하며 쇼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서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는 우선 의류 매장을 둘러봤다. 겨울옷이 많이 나와 있어서 코트나 니트 같은 걸 구경했는데, 역시 예쁜 건 가격도 꽤 나갔다. 그래도 하나쯤 사고 싶어서 거울 앞에서 입어도 보고, 고민도 해봤다. 하지만 결국 "조금 더 고민해 보고 다음에 사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으로 식품관에 갔다. 사실 여기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맛있는 디저트를 사기 위해서였다. 요즘 인기 있다는 빵집이 입점해 있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크루아상 몇 개를 샀다. 그리고 커피도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백화점 안 소파에 앉아 잠시 쉬었다. 커피 향을 맡으며 천천히 마시다 보니, 그냥 이 순간 자체가 좋았다.
한참을 구경하다 보니 다리가 아파서 슬슬 집에 갈 시간이 됐다. 큰 쇼핑은 안 했지만, 예쁜 옷도 보고 맛있는 빵도 사서 만족스러웠다. 가끔 이렇게 아무 목적 없이 백화점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다음에는 진짜로 필요한 걸 사러 다시 와야겠다. 😊